롯데카드 직원들 100억원대 배임 적발
상태바
롯데카드 직원들 100억원대 배임 적발
  • 김상록
  • 승인 2023.08.29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카드 직원들이 100억원대 배임 사건을 일으켰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달 롯데카드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현장 검사를 실시해 이달 14일 롯데카드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4일 자사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했고, 금감원은 이틀 뒤인 6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카드 상품 프로모션 관련 부실한 제휴 계약을 맺은 뒤 105억원을 협력업체에 지급했다.

이들은 이 중 66억원을 페이퍼컴퍼니 및 가족회사를 통해 빼돌린 뒤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사용했다. 나머지 39억원은 협력업체 대표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 중이다.

금감원은 "롯데카드는 이번 제휴 업체 선정, 계약 체결 등의 과정에서 계약서 세부 조항 검토 미흡 등 내부 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협력업체와 계약 내용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후에 인지했음에도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액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의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을 엄정 조치하도록 하고, 내부통제체계 전반을 점검해 개선하도록 지도했다. 또 모든 카드사를 대상으로 유사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 후 특이사항을 보고 받기로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