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올 상반기 489억 위안(약 8조 8543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3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30일 2023년 1월~6월기 결산을 발표하면서 489억 위안의 적자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67억 위안(약 1조 2134억 원)의 적자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비구위안은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6억1200만위안(약 1109억 원) 흑자를 낸 바 있으며 미 종합경제지 ‘포춘'의 세계 5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비구이위안은 다음 달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 위안(약 7064억 원) 규모의 채권에 대해 거치기간 40일 연장을 채권자들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비구이위안의 자산관리 자회사인 비구이위안홀딩스는 2억7000만 홍콩달러(약 455억 원) 규모의 신주를 홍콩 증시에 발행할 계획이지만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부동산발 연쇄 도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