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3일 차 결선 앞두고 열기 더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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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3일 차 결선 앞두고 열기 더해가
  • 이수빈
  • 승인 2023.09.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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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되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배 한국양궁대회 2023'이 3일 차에 접어들면서 용산 전쟁기념관 특설 경기장에서 본선 경기가 펼쳐졌다. 3일, 결선대회를 앞두고 점점 경기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올림픽 경기 후 한 양궁선수는 올림픽 대회 등 국제대회보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양궁대회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양궁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두터운 선수층에 기량 차도 나지 않아, 조그만 실수나 컨디션 조절이 안 돼도 적은 점수 차로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조차 메달권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23년 한국양궁 60주년을 맞아, 양궁 스포츠60년 역사중 40년을 함께해 온 현대자동차는 지난 양궁 스포츠의 역사를 되새기고, 이달 23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양궁 국대 선수들의 워밍업 차원에서 또 양궁 스포츠의 저변확대를 위해 '현대자동차 정몽구 배 한국양궁대회 23 '을 개최한다. 대회의 상금은 총 5억 2천만 원. 이를 두고 209명의 남녀궁사가 우열을 가린다.

대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양궁 스포츠는 정몽구 명예회장과는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정 명예회장부터 아들 정의선 회장까지 대를 이어 양궁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남녀 양궁단을 창단했고,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양궁훈련에 접목시켜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2일 오후 전쟁기념관 특설경기장에서는 올림픽 등 양궁국제경기  종목인 리커브(활의 날개 위아래 끝부분이 반대 방향으로 구부러진 활)의 여자선수 16강과 8강 경기가 펼쳐졌다. 오전에는 남자선수들의 경기가 진행됐다.

주몽의 후예 여 궁사들.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예진, 임두나, 강채영, 염혜정, 김수린, 정다소미, 이윤지, 유수정.

16강에는 A조 정다소미(현대백화점)VS 김소희(청주시청) , B조 이윤지(한체대) VS윤수희(대구체고), C조 강채영(현대모비스) VS김세연(경희대), D조 이가영(광주시청) VSVS오예진(광주여대), E조 기보배(광주시청)VS 이은경(순천시청), F조 김서하(여강고)VS 임두나(LH), G조 최미선(광주은행)VS 유수정(현대백화점), H조 염혜정(경희대)VS 김수린(현대모비스) 선수가 기량을 겨뤘다.

기보배 선수 광주광역시청.
기보배 선수 광주광역시청.

16강 경기에서 가장 첨예한 경쟁을 했던 경기로는 기보배 선수와 이은경 선수의 겨루기였다. 결국 둘은 슛오프(단 한발로 승부 겨루기 X10에 가까이 쏜 궁수가 승리)까지 가서 결국은 기보배 선수가 9점, 이은경 선수가 8점으로 기보배 선수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8강은 정다소미, 이윤지, 강채영, 오예진, 임두나, 유수정, 김수린이 진출했다. 8명이 사선에서 다시 겨룬끝에 4강에는 정다소미, 오예진, 임두나, 유수정 선수가 준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의 이변은 임두나 선수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휩쓴 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를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는 것.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위해 전쟁기념관에 특별히 마련된 경기장은 국제대회 규격으로 조성됐다. 이번 대회 목적에 맞게 양궁 스포츠의 저변확대와 일반 대중들이 양궁 스포츠를 보는 스포츠에서 즐기는 스포츠로 느낄 수 있게 관람석을 경기장과 불과 5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설치했다.

덕분에 선수들이 확신을 갖고 활시위를 놓는 소리, 팽팽한 활시위를 떠나는 활의 소리,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소리, 과녁에 명쾌하게 꽂히는 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 선수들은 긴장감에 경기를 치렀지만 관중들은 야외에서 바람을 느끼며 양궁 대회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인 3일에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의 결선과 레전드 양궁선수들 김진호, 서향순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벤트대회가 열린다.

사진·취재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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