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점주, '반값 여행' 속여 수십억 받고 잠적…사측 "사칭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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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점주, '반값 여행' 속여 수십억 받고 잠적…사측 "사칭한 것"
  • 김상록
  • 승인 2023.12.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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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여행사 하나투어의 한 점주가 반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패키지 여행을 갈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챙겨 달아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나투어는 점주를 사칭한 이가 벌인 사기라고 했다.

12일 JTBC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7월, 하나투어 과천점 점주 이모 씨를 소개받으며 비즈니스석을 이코노미석보다 싸게 탈 수 있으며 정가를 내면 3~4주 있다가 페이백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550만원 짜리 (여행) 상품을 150(만원)에 다녀오는 걸 봤다"고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씨에게 여행 대금을 선입금하는 사람까지 생겼으나 지난 10월, 이씨가 갑자기 잠적했다.

피해자들이 뒤늦게 확인해보니 할인받은 줄 알았던 여행 금액은 정가에 결제돼 있었다. 이씨가 할인해줬다고 한 차액을 다른 고객들의 신용카드 등으로 나눠서 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3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씨는) 하나투어 매장 점주가 아니라 사칭한 것이다. 대리점 직원으로 등록된 사람도 아니다"라며 "여행 외에 다른 사기 행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피해자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쪽에서 내역이 확인된 건은 보상했다"며 "사기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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