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 임직원 익명 제보 위해 카톡 제보 센터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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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 임직원 익명 제보 위해 카톡 제보 센터 개설
  • 김상록
  • 승인 2024.01.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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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카카오톡에 일대일 익명 채팅방 ‘FCP 제보 센터’를 개설했다고 8일 밝혔다. 

FCP는 해당 익명 채팅방을 통해 KT&G, 계열사 및 협력사의 임직원들로부터 의사결정 체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구해 주주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영진의 뇌물, 청탁 등의 비리행위 등 과거부터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가 되었던 내용들에 대한 제보도 받을 예정이다.

이상현 FCP 대표는 "지금까지 이메일 및 전화로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더욱 많은 분들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일대일 익명 채팅방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외이사는 원래 경영진을 감시하는 역할이지만, 이미 경영진과 2인3각을 이룬 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회사의 발전과 공정성을 원하는 KT&G 임직원들이 호소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FCP는 KT&G의 사장 후보 선정 절차에 대해 "말장난 밀실투표"라며 비판했다. KT&G는 지난달 28일 차기 사장 후보 공개 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2015년 10월 KT&G 사장에 취임한 백복인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FCP는 이를 두고 "KT&G 사장 선정 과정은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3단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세 기구는 모두 백복인 현 사장 임기 내 임명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며 "3단계 모두 동일한 사람들을 괜히 복잡한 한자를 쓰며 포장하고 있다. 간단히 '3중바닥 철밥통 카르텔'이라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한편,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 및 정관 등에 따라서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 및 주총 승인‘의 3단계 프로세스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총의를 반영해 사장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장후보 선정은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사장 후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였으며, 더욱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인선 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하여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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