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정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을 앞두고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등 정부가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가운데,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게임이용자협회가 출범했다.
게임이용자협회(회장 이철우 변호사)는 지난 13일 게임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설립한 게임 이용자 단체 ‘게임이용자협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식으로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창립총회는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되었으며, 준비위원회 등 발기인과 게임 이용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관(안)의 승인과 임원 선출, 게임업계 현안 논의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협회는 "설립 준비와 출범 과정에서 어떠한 단체나 조직의 개입 없이 순수 게임 이용자들의 자발적 노력과 참여로 진행되었다"며, "준비위원회는 이용자의 권익 옹호 활동을 이어오던 인원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협회의 정관에 따르면, 협회는 ‘게임 이용자의 권익 보호’와 ‘게임 문화의 인식 개선’, ‘게임 문화의 발전’을 단체의 목적으로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이나 기존 게임에 대한 트럭시위, 간담회 개최 등의 소비자 단체운동 지원, 이용자 간 분쟁에 대한 조정 및 중재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협회의 초대 회장으로는 ‘메이플스토리 보보보 사건’ 환불 소송의 상고심, ‘리니지 2M’,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소비자 단체소송, ‘P2E 게임 등급분류취소’ 등의 사건에서 게임 이용자의 입장을 대변해 왔으며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에 대한 소비자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전문 이철우 변호사가 선출되었다. 다수 게임사에 대한 외부 감사 경험이 있는 오세영 회계사가 감사로, 기업조세 전문 한건희 세무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 이현희, 게임 이용자 박대성, 이재원, 노경훈씨가 각 이사로 선출됐다.
게임이용자협회 임원들은 "게임사 등 게임물관련사업자, 정부와 게임위, 게임을 질병으로 음해하는 세력과 게이머의 목소리를 곡해하는 이들을 상대로 게임 이용자의 목소리를 똑똑히 전달하겠다"라며, "게임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을 선정하여 시상, 추천하고 K-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게임업계의 발전에 기여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게임이용자협회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