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 확보 최대주주 등극…바이오 신사업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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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 확보 최대주주 등극…바이오 신사업 동력 확보
  • 김상록
  • 승인 2024.01.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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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

오리온은 15일 레고켐바이오의 주식 936만3283주를 약 5485억원에 취득한다고 15일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루어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다.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는다.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했다.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해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한다.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날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이사는 "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005년 설립해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서 R&D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조2000억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이른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뜻한다. ADC 항암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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