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라 허스트, 리어노러 캐링턴을 모티브로 한 24 가을 맨즈 컬렉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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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허스트, 리어노러 캐링턴을 모티브로 한 24 가을 맨즈 컬렉션 공개
  • 이수빈
  • 승인 2024.02.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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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가 24 가을 맨즈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영국의 화가이자 작가인 리어노러 캐링턴의 풍부한 초현실주의 세계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남성복 컬렉션에 여성 초현실주의 작가를 차용한 이번 컨셉의 핵심은 ‘남성복의 규칙을 뒤집는’ 것이다. 

남성의 턱시도와 유사한 여성 양복 스타일인 ‘스모킹 룩’을 다시 남성복으로 재해석하는 반전을 선보이는가 하면, 정교한 니트와 실크 스카프로 허리와 목선을 강조해 포인트를 준다. 제품들은 몸에 맞게 딱 떨어지는 샤프한 핏으로 실루엣을 살렸는데, 남성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페미닌한 느낌이 감돈다. 

색감은 스칼렛 레드, 골드, 다크 오트밀, 그레이, 데님 등 캐링턴의 작품이 자아내는 전반적인 분위기, 채도가 낮지만 컬러풀한 느낌이 돋보인다.

좌. 지속 가능한 천, 데님 소재로 제작된 셔츠와 청바지/ 우. 우루과이 현지 장인이 직접 수공예 작업한 캐시미어 니트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브랜드 철학인 ‘지속가능성’과 ‘수작업’의 미학도 이번 컬렉션에 잘 녹아 들어 있다. ‘니콜라스 버튼 다운 셔츠’는 미국 서부 지역인 씨 아일랜드(Sea Island)의 열대우림에서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수확한 ‘포플린’ 면 소재를, ‘파이브 포켓 데님 팬츠’는 일본의 재활용 린넨 데님 소재를 사용했다. 

‘마노스 델 우루과이(Manos del Uruguay)’의 현지 장인이 손으로 직접 작업하여 입체미가 돋보이는 캐시미어 니트도 주목할 만하다. ‘마노스 델 우루과이’는 우루과이 여성에게 수공예 작업을 통한 윤리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생계를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윤리적 가치관과, 그녀의 고향을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사진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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