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홍콩, 대만 日 크루즈선 자국민 귀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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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홍콩, 대만 日 크루즈선 자국민 귀환 결정
  • 이태문
  • 승인 2020.02.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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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론 "집단감염 방치한 일본 믿지 못하겠다" 는 비판의 목소리 높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집단감염의 상징이 되어 버린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지난 3일 입항 기준 56개국·지역의 3711명이 탑승해 있었다.

 

16일 현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승객·승무원은 총 355명까지 늘어나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홍콩, 대만이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귀국 전세기 2대를 준비해 귀국을 희망하는 미국인 승객과 승무원 300명을 태우고 17일 미국 본토 텍사스 공군 기지로 출발해 14일간 격리해 만일의 사태에 대응한다.

 

미국인 승선객 중 4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에 감염돼 귀국하지 못하고 일본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캐나다 역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 파견을 발표했으며, 홍콩 보안국도 330명의 홍콩 시민을 데려오기 위해 일본 당국과 협의 중이다.

대만 정부도 빠른 시일 내로 전세기를 보내기로 일본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우리 정부는 2월 19일 이전이라도 일본 당국의 조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승객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국내 이송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 총 14명이며 아직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언론은 정보 부족으로 감염이 확산돼 공포에 떨고 있는 미국인 승선객의 목소리를 속속 전했으며, 미국 내 공중위생 전문가의 "일본 정부의 검역은 감염을 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킨 증거가 수두룩하다"는 견해도 함께 소개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4일 "중국 무한(武漢) 다음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코로나 바이러스의 집중 장소"라는 국회의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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