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생 80% 육박...임산부-태아 전파 확률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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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발생 80% 육박...임산부-태아 전파 확률은 낮아"
  • 김윤미
  • 승인 2020.03.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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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집단발생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79.7%에 대해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3%는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다.

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는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부는 각 지자체에 대해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과 비상 연락체계를 계속 유지·점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경기, 서울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부는 "특히, 이러한 소규모 사례가 고위험군이 많이 있는 의료기관(기저질환자 다수), 사회복지시설(고령의 어르신 다수)이나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시설, 다중이용실내시설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와 함께 본부는 최근 임신부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7명(대구 6명, 부산 1명) 발생해 관련된 사항도 안내했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와 관련돼 아직까지 확립된 정보와 근거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주로 호흡기 계통에서 비말과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 상 임신부에서 혈액이나 기타 출산 과정 등을 통해 태아로 전파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 양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다만, 중국 등에서는 어린이들이 중증까지 진행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0세 미만 환자는 대부분 감염된 부모와의 접촉으로 인한 66명(0.9%)이 확인됐고 이 중에서 중증으로 이환된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세계적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 모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총 96개국에서 10만 1천여 명이 확진됐고, 3천 7백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3.9일 보고일 기준, 국가 수에는 영토·지역 등도 포함, 이하 동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는 총 53개국이며, 중국에서의 발생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 발생으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주요 유럽국가를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도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어 이들 국가의 발생 및 유행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별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민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재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는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 강화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전 세계 유행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가 간 정보 공유 등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대응 경험과 지식이 필요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도 적극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면세뉴스DB

김윤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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