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연장한 아베 총리 "단장(斷腸)의 심정이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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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연장한 아베 총리 "단장(斷腸)의 심정이다" 사과
  • 이태문
  • 승인 2020.05.0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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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결정 후 "6일까지 긴급사태 선언을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 기간을 5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결정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4일 오후 긴급사태 선언의 연장이 결정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예정한 1개월(5월 6일까지)로 긴급사태 선언을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중소 업체·소규모 사업자가 어느 때보다 힘든 환경에 처해있는 고통을 뼈저리게 이해한다”고 밝힌 뒤 “1개월 연장을 판단해야 하는 건 단장(斷腸)의 심정이다. 내각 총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7일 도쿄도(東京都)를 비롯해 7군데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으며, 16일에는 전국 47군데 광역자치단체로 전면 확대했다. 

하지만, 당초 기한이 5월 6일까지였지만,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목표한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고 확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이달 31일까지로 25일간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현 시점에서 아직 감염자의 감소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하루에 100명이 넘는 사람이 퇴원하고 있는데, 신규 감염자를 그 이하로 줄여야 한다”며 하루 목표치 100명 미만을 제시했다.

또한 앞으로 2주일을 목표로 사업활동 재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거라고 밝혔으며, 방값(월세) 지원과 아르바이트 학생 지원 등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장 심각한 의료현장의 붕괴과 관련해서는 "의료현장의 상황 개선은 1개월 정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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