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지메 日 간호사 둔 남편 "출근하지 마, 부인이 그만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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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지메 日 간호사 둔 남편 "출근하지 마, 부인이 그만두던지"
  • 이태문
  • 승인 2020.05.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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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자는 물론 의료종사자에 대한 집단따돌림(이지메)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고베(神戸)신문에 따르면, 고베시립의료센터 중앙시민병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근무 중인 간호사와 가족에 대한 비방 중상과 헛소문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앙시민병원은 정신과에 팀을 꾸려 메일과 전화를 포함해 상담을 통해 직원들을 대응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간호사의 남편은 회사에서 "부인이 간호사로 일하는 한 출근할 수 없다. 회사를 그만두던지 부인이 그만두던지"라고 선택을 강요받기도 했다

그밖에도 임신한 다른 간호사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거부당했으며, 코로나19가 완치돼 근무에 복귀한 직원은 눈물을 흘리며 힘든 상황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기하라 야스키(木原康樹) 병원장은 "누군가가 과실을 범했다는 식의 책임 추구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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