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조선 부산, 물폭탄에 5성급 호텔 개장 연기 '이례적 폭우, 이례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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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조선 부산, 물폭탄에 5성급 호텔 개장 연기 '이례적 폭우, 이례적 조치'
  • 박홍규
  • 승인 2020.07.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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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대표이사 한채양)이 8월 25일로 예정된 그랜드조선 부산 개장을 연기한다고 전격 밝혔다. 이미 예약한 고객들을 위한 적절한 대안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텔 홈페이지도 현재 접속이 원활치 못한 상태다. 호텔은 "부산 지역 폭우로 시스템 점검 중 입니다. 객실 예약 관련 문의는 이메일 또는 유선으로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걸어놓았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23일 부산지역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지하주차장 일대가 침수됐으며, 이로 인해 기계실과 전기실 등 운영 주요 시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해 이에 대한 복구를 위해 부득이하게 개장 연기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례적 폭우 때문에 생긴, 이례적 조치다. 그러나 5성급 특급호텔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에서 천재지변이나 집중 호우에 대한 대비는 없었던 것 같다. 호텔이 위치한 해운대 지역은 매해 혹은 격년으로 침수 피해를 입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신세계조선호텔의 새로운 5성급 브랜드 '그랜드 조선'(Grand Josun)의 첫 호텔이며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해 330실 규모로 8월 문을 열 계획이었다.

이에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번 복구를 이전 상태의 원상회복에 그치지 않고 원천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장치를 대폭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침수 피해를 계기로 안전 상태를 면밀히 살펴 사고 재발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고객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안심하며 머물 수 있는 호텔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특히 지하주차장으로 유입되는 우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1차 차수막을 강화하는 한편, 유입 경로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2차 차수시설을 신규 설치키로 했다.

8월 25일 개장에 맞춰 이미 호텔을 예약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7월 31일부터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 안내를 진행, 예약 취소를 안내하는 한편, 사과의 의미로 개장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객실 무료 숙박권 (1박)도 제공할 계획이다. 

부득이하게 해당 기간 내 꼭 부산에 머무르셔야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인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인한 개장 연기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호텔을 준비해 고객을 맞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조선호텔은 개장 일정 등 추가적인 일정이 확정되는 데로 추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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