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절벽 현실로?...사상 첫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데드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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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구절벽 현실로?...사상 첫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데드 크로스'
  • 황찬교
  • 승인 2021.01.0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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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3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한국 주민등록인구는 5182만 9023명으로 전년도 12월 31일 5184만 9861명보다 0.04%포인트(2만838명)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감소의 원인은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다. 지난해 출생자는 27만 5815명, 사망자는 30만 7764명이었다. 

행안부는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 크로스'가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사상 첫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저출산 현상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10여년 간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꾸준히 하락했다. 2009년 0.47%에서 2010년 1.49%로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2016년부터는 급격히 낮아져 2018년 0.09%, 2019년 0.05% 등으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다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가구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세대 수는 2309만 3108세대로 전년보다 61만 1642세대(2.72%) 증가했다. 원인은 1인 가구 증가다.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전년보다 57만 4741가구(6.77%) 늘어 906만 3362가구(39.2%)를 기록했다. 4인 이상 가구 비율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20%로 떨어졌다. 

연령대별 구성에서는 50대 인구가 864만 514명(16.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는 40대 16%, 30대 13.3%, 20대 13.1%, 60대 13%, 10대 9.2%, 10대 미만 7.7%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세종, 제주, 강원, 충북 등 5개 광역시·도 인구가 증가하고, 나머지 12개 광역시·도 인구는 감소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 비중은 50.2%로 나타나 전년도 50%에 비해 증가했다. 

사진=픽사베이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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