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 정부를 '무식한 삼류 바보들'이라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많이 궁하고 어려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의원은 30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무리 궁하고 어려워도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인데 최소한 격은 지켰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당신의 처지가 궁한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보수의 심장에 가서 오히려 자극하기 위해서 말씀들 하셨던 것 같은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라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 후보로서 리더십이 실종되고 콘텐츠가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 자다가 남의 다리를 건드리는 셈인 것"이라며 "본인 문제인데 자꾸 안티테제, 네거티브로 접근하다 보니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고 문재인 정부 경제를 하셨던 관료들에 대해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좀 나가도 너무 나가신 막말이다라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가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써왔지만 대한민국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만약에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다 그러면 이것은 말 그대로 대형 외교 참사다. 쉽게 말해서 외교의 기본을 잘 모르시는 것 아닌가 싶다"며 "우리나라 국격이 높아지면서 주변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면 대단히 조심해야 되는데 잘못된 말 한마디가 엄청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29일 경북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권위주의 독재 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히 살려놔서 우리나라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는데 이 정부는 뭐 했나"라며 "정말 가지가지 다하는, 무능과 불법을 동시에 하는 정말 엉터리 정권"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이 들어오면 자기들이 해 먹는 데 지장이 있으니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와 외교·안보를 전부 망쳐 놓았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