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어린이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
산케이(産経)신문은 16일 도쿄도에서 10세 미만의 초등학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40대가 직장과 회식 등을 통해 전염된 뒤 가정 내 전파로 이어져 결국 무증상의 어린이가 학교와 유치원 등까지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도는 교육현장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학급 폐쇄와 휴교 등의 조치도 피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6일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4172명 가운데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294명에 달한다.
도쿄도에 따르면, 도쿄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20~40대의 확진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10세 미만의 어린이 확진자는 정월 연휴가 끝난 4일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1월 4일 8명, 5일 14명에서 일주일이 지난 12일 107명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판명된 감염경로 가운데 가정 내 감염이 절반 가량인 49.4%로 가장 많았다.
한편,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10일 871명, 11일 962명, 12일 2198명, 13일 3124명, 14일 4051명, 15일 4561명에 이어 16일 4172명이 확인돼 누적 40만 7834명으로 집계됐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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