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 1패 한국, 포르투갈 이겨도 16강 진출 불투명…'경우의 수' 따져야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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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1패 한국, 포르투갈 이겨도 16강 진출 불투명…'경우의 수' 따져야 [2022 카타르 월드컵]
  • 김상록
  • 승인 2022.11.29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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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타르 월드컵 공식 SNS
사진=카타르 월드컵 공식 SNS

한국의 자력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에 2:0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몰아치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가나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석패했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마친 한국의 성적표는 1무 1패. 2득점, 3실점으로 골득실은 -1이다. 29일 새벽 4시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현재 H조 최하위다.

다음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을 잡으면 1승 1무로 조 선두가 된다.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이기면 2승으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무승부가 나올 경우 포르투갈은 1승 1무, 우루과이는 2무. 1승 1패의 가나까지 포함하면 한국 보다 승점이 낮은 팀은 없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이후 포르투갈이 1승 2패 혹은 우루과이나 가나가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기를 바래야 한다.

현실적으로 포르투갈이 1승 2패를 기록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우루과이가 1승 1무 1패, 또는 가나가 1승 2패를 기록하게 되는 것을 기대하는 게 좋다.

1무의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에게 패배하고 가나 전에서 이기면 1승 1무 1패가 된다. 그렇게 되면 가나는 1승 2패다. 이럴 경우 1승 1무 1패의 우루과이와 골득실 및 다득점을 놓고 16강 진출을 다툴 수 있다. 

물론 포르투갈이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며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한국이 1승 1무 1패(우루과이 무승부, 가나 패배, 포르투갈 승리), 우루과이가 1승 2무(한국 무승부, 포르투갈 승리, 가나 무승무) 혹은 1승 1무 1패(한국 무승부, 포르투갈 승리, 가나 패배) 가나는 2승 1패(포르투갈 패베, 한국 승리, 우루과이 승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모두 한국이 포르투갈 전에서 승리한다는 전제 하에 계산할 수 있는 경우의 수다. 포르투갈 전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한다면, 이같은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일단 포르투갈이 2승을 기록하고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한국과 만나기를 바라는 방법이 있다. 포르투갈이 이미 2승을 기록한 상태라면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한테 져도 2승 1패를 기록하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포르투갈이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과 경기를 치르면 전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고,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인 한국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당시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세웠던 한국이다. 20년이 흐르기는 했으나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은 적도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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