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원, 중국제 감시기기 설치 금지안 가결...'백도어'로 정보 유출 우려 [신냉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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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원, 중국제 감시기기 설치 금지안 가결...'백도어'로 정보 유출 우려 [신냉전 시대]
  • 이태문
  • 승인 2023.09.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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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이 정부 기관과 군사 기지 등에 중국제 감시기기의 설치를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14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3일 중국제 감시기기의 설치 금지안을 가결했으며 상원을 통과하면 법안이 성립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제정한 국가정보법으로 기업들에게 국가 정보활동에 협력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금지 대상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하이크비전(海康威視)과 다후아 테크놀로지(浙江大华技术股份有限公司)에서 만든 폐쇄회로TV(CCTV)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CCTV·무인기(드론) 등 런던을 포함해 영국 경찰이 관리하는 감시 장비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산이며 하이크비전의 감시 카메라를 주로 사용 중이다.

미국과 영국 등 각국은 중국산 스마트폰부터 스마트TV, CCTV와 홈캠, 가정용 네트워크 공유기, 노트북, 심지어 키보드와 마우스 등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에 '백도어'가 숨겨져 있다고 지적한다. 

원래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원격으로 고치거나 운영하기 위한 '백도어'를 이용해 기기 통제권을 장악하거나 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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