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교도소 독방에서 생명위험...군부 치료 막아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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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교도소 독방에서 생명위험...군부 치료 막아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9.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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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78) 국가 고문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가 수감 중인 수치 고문에게 의료 서비스와 식량을 박탈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NLD는 "아웅산 수치는 인질로 구속된 것만이 아니라 비밀 장소에 숨겨져 정치범으로서의 권리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웅산 수치 고문의 건강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군사 정권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돈 쁘라믓위나이 태국 외무부 장관은 지난 7월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고문과의 면담한 뒤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고 전했지만 영국 BBC 방송은 이달초 아웅산 수치 고문의 차남 킴 에어리스의 말을 빌려 "추치 고문이 치주염으로 잇몸이 부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구토 증세 등 건강이 악화됐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가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압승하자 이를 부정선거라 규정라며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 세력과 민간인들을 유혈 진압했다.

이후 수치 고문은 부패 혐의 등으로 33년형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 독방에 구금됐으며 지난달 초 불교 경축일을 맞아 형량을 6년 단축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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