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엄지윤이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했던 전청조를 패러디한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 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엄지윤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청조가 경호원을 대동한 모습을 풍자한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엄지윤이 경호를 받으며 전청조처럼 선글라스를 쓰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또 "OK. Next Time.. I am 엄청조"라는 전청조의 말투를 흉내낸 멘트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JTBC는 전청조가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나눈 일부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전청조는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Wife(아내)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나는) 신뢰에요"라며 영어와 한글을 섞어 문자를 보냈다.
전청조의 이같은 말투는 최근 온라인 상에서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말투, 요소)'으로 양산되며 퍼지고 있다.
엄지윤의 패러디를 접한 네티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사기행각이 명백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이라면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남현희는 이달 23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15세 연하 전청조와 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전청조의 과거 사기 전과를 비롯해 남자가 아닌 여자일 것이라는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청조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정례 간담회에서 전청조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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