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겨울 칼바람' 시작… 롯데마트·컬처웍스·11번가·GS리테일·위메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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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겨울 칼바람' 시작… 롯데마트·컬처웍스·11번가·GS리테일·위메프 등
  • 박홍규
  • 승인 2023.12.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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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인력 구조조정…"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

롯데그룹이 컬처웍스와 롯데마트 등에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실적 위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퇴직은 최근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겨울 칼바람'이 시작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와 소비 침체의 여파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통업계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이달 8일까지 만 3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적자 누적에 재무 위기 이슈가 겹친 11번가는 2018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 가동하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이다. GS리테일도 최근 1977년생 이상의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또 이미 위메프가 지난 여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한편 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은 아직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가 지난달부터 근속 3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을 근속연수 기준으로 차등 지급하는 조건이다. 

롯데컬처웍스 희망퇴직은 코로나19 창궐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악화하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와 더불어 관객 수가 급감해 2020년 1600억원과 2021년 1320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인력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10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으나 올해 1∼3분기에는 다시 60억원 영업손실이 난 상태다. 롯데쇼핑이 현재 롯데컬처웍스 지분을 86.37% 보유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9일부터 전 직급별 10년 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퇴직 확정자에게는 최대 27개월 치 급여와 직급에 따른 재취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롯데마트의 희망퇴직 프로그램 도입도 이번이 세 번째다. 2020년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12개를 정리한 롯데마트는 이듬해인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는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TV 시청자 수 감소와 소비 위축 등으로 업황 부진이 심화하자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과 구조적인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나란히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 롯데하이마트는 근속연수 10년 차 이상 혹은 만 50세 이상 직원을 각각 희망퇴직 대상으로 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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