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세계 10대 항공사' 캐세이와 맞손…중국 외 아시아 고객층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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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세계 10대 항공사' 캐세이와 맞손…중국 외 아시아 고객층 확대 나선다
  • 김상록
  • 승인 2023.12.1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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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두번째부터 도널드 모리스 캐세이 한국지사장, 나탈리 펑 캐세이 라이프스타일 마일리지 파트너십 총괄,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양호진 신세계디에프 전무,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상무. 사진=신세계디에프 제공

신세계면세점이 19일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10대 항공사 중 하나인 캐세이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관광객, 특히 아시아 지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비롯해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 마일즈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 자리에서 업무 협약 추진 배경과 양 사의 제휴 프로모션 소개,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 등을 발표했다.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마케팅혁신담당 상무는 "캐세이와의 협업은 여행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양사가 글로벌 마켓 확장, 지역 네트워크 에코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시너지를 확대하고자 마련했다"고 입을 열었다.

손 상무는 "캐세이는 1600만명의 고객, 신세계는 4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 순환 유입을 통해 고객 풀을 확장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대할 것"이라며 "에코 연동 방안을 통해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서비스 제공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롭고 풍부한 여행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드리는게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각각의 비즈니스들이 얼마나 많은 생태계를 갖고 있고 포텐셜을 갖고 있느냐가 성공의 핵심 포인트다. 신세계디에프는 그전부터 생태계 확장,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고 했다.

도널드 모리스 캐세이 한국지사장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한국을 캐세이의 핵심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며 "오늘 파트너십은 큰 이정표라고 생각한다. 협업을 공고히 하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폴 스미튼 캐세이 아시아마일즈CEO(왼쪽),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오른쪽). 사진=신세계디에프 제공

신세계디에프가 캐세이 항공과의 협업을 결정한 배경은 코로나 이후 더딘 실적 회복과 연관이 있다.

유 대표는 "사실은 면세점이 코비드 이전 실적을 회복하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아직 정상화 안됐다는게 큰 요인이다. 중국이 정상화될때까지 기다리면서 중국만을 바라보는 마케팅 영업을 언제까지 해야하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세이와의 제휴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생태계를 확장 시키고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게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항공 뿐만 아니라 호텔 체인 제휴를 통해 계속해서 고객 경험을 증진시키는 쪽으로 전략적인 포지션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세이가 보유하고 있는 1600만명 고객 중 1000만명 이상이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고객"이라며 "미주나 유럽 쪽 고객을 당장 확장하기에는 문화적 차이, 거리적인 한계, 가격의 문제 등 여러가지로 봤을때 미주, 유럽보다 동남아, 중국, 아시아 고객을 어떻게 확장하느냐가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면 미주나 유럽도 당연히 확장해야겠지만 우선 교두보를 가져가야 할 곳은 아시아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쪽의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는 캐세이와의 제휴는 의미있는 제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중국에서 일관된 것을 탈피해 시장 다각화를 하는 것은 면세산업이 가져가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필요 조건으로서 당연히 저희의 중요한 대상 국가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노력을 안하겠다는게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동남아, 중국의 여러 항공사들과도 기회가 닿는대로 비슷한 제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모리스 지사장은 신세계디에프와의 협업 이유에 대해 "신세계와는 정신적, 철학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어떻게 세계로 뻗어나가고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파트너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상무는 "한국의 리테일 넘버원 그룹사 신세계는 경쟁사가 갖고 있지 못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면서 "캐세이가 면세점 뿐만 아니라 향후 신세계 그룹 차원의 협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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