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어 KT&G도 사외이사 호화 출장 의혹…사측 "규정에 따라 지원·1인당 평균 680만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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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어 KT&G도 사외이사 호화 출장 의혹…사측 "규정에 따라 지원·1인당 평균 680만원 사용"
  • 김상록
  • 승인 2024.01.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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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회삿돈을 들여 사외이사들에게 외유성 해외 출장을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이사들이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데 이어 KT&G도 '호화 출장' 논란에 휩싸였다. KT&G는 1인당 평균 68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호화 출장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KT&G 사외이사 대부분은 코로나 사태로 하늘 길이 막혔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매년 한 차례 일주일 정도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사외이사들이 외국에 머무는 기간은 업무이 일정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있더라도 몇 시간 정도가 전부였다. 현재 KT&G 사외이사 6명도 모두 2022년과 2023년 한 번씩 미국과 유럽,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다녀왔다.

조선일보는 항공료와 숙박료, 현지 의전 비용 등을 포함한 해외 출장 비용은 사외이사 한 명당 10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KT&G 일부 직원은 사외이사들이 연수나 업무 시찰 목적으로 출장을 가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사외이사는 배우자와 함께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KG&G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KT&G는 지난해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의 미래비전을 밝히는 등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제고는 의사결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외이사에게 규정에 따라 관련 업무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외이사는 회사의 사업에 도움이 될 글로벌 인사이트 발굴을 위해 현지 시장과 생산시설 방문, 해외 전문가 미팅, 신사업 후보군 고찰 등을 목적으로 해외법인 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연 1회, 7일 이내로 해외 출장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용은 1인 평균 680만원 수준(항공료 제외, 사내 규정 준용)"이라고 전했다.

또 "(조선일보) 보도에 언급된 일부 사례는 지난 2012년, 2014년 사안으로  현직 사외이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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