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냈다…"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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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냈다…"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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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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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대강당에서 비대위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과거 음주운전을 했다가 사망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의료계와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주 위원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관련법 기준으로 면허정지 수준인 0.07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같은 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고인의 장례식장에 찾아가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사고 후 조치에 대해서는 "사고가 난 직후 119를 부르고,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서 있는 상황 그대로 설명한 후 조사받았다"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래 전 저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저의 머릿 속에서 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단 한 순간도 그 날의 저의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 그 일이 있은 후 수 년간 저는 부끄러움에 차마 회원님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야인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잘못을 반성하며 조용히 살아야 할 제가 다시 한 번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보다 제 몸하나 불사르더라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과거사를 기사로 접하면서,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속죄의 방법이 무엇일까를 다시 고민했다. 현재 의료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고, 저는 정부와의 투쟁 최전선에 서 있다. 그리고 감옥에 갈 각오로 매일매일 일하고 있다"며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들께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리며,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그럼에도 저는 속죄의 마음으로 시작한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끝내고 싶다"며 "저 주수호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믿어주시면, 제 남은 인생을 다바쳐 보답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주 위원장은 오는 20일부터 치러지는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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