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 효과 94.5%"...냉동보관 필요없어 "게임 체인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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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 효과 94.5%"...냉동보관 필요없어 "게임 체인저 될 것"
  • 황찬교
  • 승인 2020.1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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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모더나는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 물질이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서 94.5%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약 3만 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5명 밖에 나오지 않아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밝혔다.

또한 피실험자들은 백신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관절통 등의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만 보였으며 심각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이 백신이 95%의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94.5%는 정말 뛰어나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역시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 시각) 3차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백신은 화씨 영하 94도(섭씨 영하 70도)에서 보관돼야 해 백신 보급·보관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모더나의 백신은 화씨 36~46도(섭씨 2~7도)에서 최대 30일 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에 기반하고, 2회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같지만 실용성 측면에서 모더나 백신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채임자(CMO)는 "우리가 개발한 백신은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라며 "기존의 인프라를 통해 유통 및 보관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으면 올해 안에 1000만 명(2000만 회)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5억∼10억 회 투여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FDA의 코로나19 백신 전담팀이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제거하고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화이자, 모더나 등과 협력하고 있다"라며 "과학에 기반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빨리 승인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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