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찬 바람과 건조한 공기 때문에 기관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건조하고 찬 공기는 기관지의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겨울에는 기관지가 약해지고 점막이 건조해져 점액 분비가 감소해 호흡기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거르지 못한다. 때문에 감기, 기관지염, 폐렴, 천식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습도를 높여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기관지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면역력을 높이고, 기관지염, 폐렴 등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충북대학교 임흥빈 연구팀에 따르면, 배기가스를 투입해 기관지염을 일으켜 한 그룹에만 홍삼을 섭취하게 한 결과, 홍삼을 섭취한 그룹의 기도과민성은 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삼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기도과민성이 100%나 상승해 홍삼이 기도과민성을 절반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강상무 연구팀에 의하면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실험 쥐에 감염시키고 한 그룹에만 홍삼을 섭취시킨 결과 폐 내 바이러스의 증식률이 홍삼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3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증반응 인자 생성도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기관지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농축액, 홍삼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어 기호에 따라서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얻고 싶다면 제조 방식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시판 홍삼 제품은 대부분 물에 달여 내는 제조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 방식은 물에 녹아 나올 수 있는 56.4%의 수용성 영양성분만을 얻을 수 있다. 나머지 43.6%의 영양분은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영양분은 추출하고 남은 홍삼박과 함께 버려지게 된다.
따라서 홍삼의 모든 영양성분을 섭취하고 싶다면 ‘온체식 홍삼’으로 구매하면 좋다. 온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수용성 영양분은 물론이고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영양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