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대홍수에 전쟁터...독일, 벨기에는 지금 울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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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대홍수에 전쟁터...독일, 벨기에는 지금 울음바다
  • 이인상
  • 승인 2021.07.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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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에 1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으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며 울음바다가 되고 있다.

한국시간 16일 오후 9시 현재 집계된 사망자 수가 126명으로 늘었다. 특히 독일 사망자가 최소 103명에 이른다. 벨기에도 최소 2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독일 북부에선 약 1300명이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사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벨기에 정부는 이날 오후까지 2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마을에서는 13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다만, 당국자들은 생사 미확인이 통신 두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고위 당국자는 현지 방송에 “40∼60명이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는 며칠간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라인란트팔츠주 전체 실종자를 1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독일대사관은 피해지역에 직원을 파견해 한국 교민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낮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피해지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끔찍한 날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CNN에 따르면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접한 지역 대부분에 폭우가 내렸다. 24시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는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1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쾰른의 강수량은 154mm로 7월 월평균(87mm)의 두 배에 육박했다. 국지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

사진=YTN뉴스 캡처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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