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가운데 후유증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아직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백신이 남성의 생식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불임치료 전문의료기관인 리프로덕션 클리닉 연구팀은 최근 백신 접종을 마친 남성들의 정자를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번 조사는 화이자 백신을 마친 22세~47세의 건강한 남성 11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정자 상태를 조사해 접종 전과 비교했다.
그 결과 1차 접종을 마치고 2주일 뒤, 2차 접종 완료 후 2주일 뒤와 4주일 뒤 각각 정자의 양과 운동 상태, 그리고 유전자 손상 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모든 지표에서 이상이 없었으며, 생식 능력의 저하와 같은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코로나 백신이 남성의 생식 능력에 끼치는 영향은 이전 미국의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이 나쁜 영향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시카와 도모모토(石川智基) 의사는 "이번 조사는 인원과 기한이 적었지만, 백신 접종에 의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을 맞으면 불임이 된다는 등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보가 돌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참고로 접종할지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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