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 "고객에게 부적절 언어 사용한 인쇄물 허용될 수 없어…가맹점주 해지 통보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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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고객에게 부적절 언어 사용한 인쇄물 허용될 수 없어…가맹점주 해지 통보 사실 아냐"
  • 김상록
  • 승인 2023.04.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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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코인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점주가 '반려동물 빨랫감 세탁 금지' 경고문을 게재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 들어가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다는 이유로 크린토피아 본사 측이 해당 점주에게 가맹계약 해지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크린토피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크린토피아는 5일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고양이 빨래 논란', '무인세탁소 주인의 분노'라는 제목으로 크린토피아 가맹점에서 게재된 현수막이 논란이 되어, 해당 가맹점주님의 인터뷰 기사까지 보도되고 있다"며 관련 입장을 전했다.

크린토피아는 "동물 관련 물품과 배설물, 기름 등으로 오염된 세탁물은 세탁 금지 품목"이라며 "앞으로도 세탁 금지 품목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여 코인세탁기의 위생과 청결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크린토피아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인쇄물을 부착하거나 폭언 및 욕설을 하는 행위는 허용될 수 없다"며 "이와 같은 행위가 심각하게 반복되면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소지가 있다. 해당 가맹점주님께는 이에 대한 가능성을 안내드린 것이며 '해지 통보'가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해당 가맹점과 더욱 긴밀히 협업하고, 더욱 깨끗한 매장 관리와 더 좋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린토피아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무인빨래방에 걸린 현수막.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사진=크린토피아 홈페이지 캡처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코인세탁소 점주 A 씨가 개와 고양이 관련 빨래를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매장 내에 설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수막에는 "개××, 고양이 함께 생활하는 분 세탁 금지! 장사 안 해도 됨. 집에서 빨라고… 더러워"라고 적혀 있었고, 특정 온라인 카페 이름을 명시한 뒤 "카페회원, 세탁하다 걸리면 살인남"이라는 경고 문구도 있었다.

추가로 게재된 현수막에는 "비양심적인 고양이, 개 함께 하는 세탁물 주인님들께. 제발! 장사 안해도 되니 오지마! 다른 분들 피해 봄! 욕은 금지품목과 양심 없는 너가 있어 발설된 것이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A 씨는 코인세탁소를 4년간 운영하며 공용 세탁기에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이 묻은 물건 등을 세탁하는 사람들 때문에 악취와 기계 고장, 영업 불편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점주가 오죽 답답했으면 그렇게 했겠나"라는 의견과 "그래도 욕은 자제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크린토피아 본사가 고통을 겪은 가맹점주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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