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물류센터 건립 무산...쿠팡 "함양군 토지관리 부실에 약속 불이행"
상태바
함양물류센터 건립 무산...쿠팡 "함양군 토지관리 부실에 약속 불이행"
  • 박주범
  • 승인 2023.04.14 1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 대구물류센터 전경
쿠팡 대구물류센터 전경

경남 함양군에 건립되려던 쿠팡 함양물류센터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함양군은 이날 신관리 일대 부지면적 18만4175㎡, 총사업비 720억원, 연면적 7만5710㎡ 규모로 쿠팡물류센터 조성 계획이 쿠팡의 철회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난 2019년 4월 경상남도·함양군·쿠팡 간 협약 체결 후 사업부지에 대한 환매권을 해소하고, 2020년 11월 쿠팡과 함양군간 재투자협약 체결에 2년여가 소요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함양군 입장은 물류센터 조기 착공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위한 관계 기관과 협의에 지속했다는 것이다.

쿠팡이 주장한 '함양군이 투자협약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군은 "투자협약서에 따른 모든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며 물류센터 조기 착공을 기다렸다"는 입장이다.

쿠팡의 함양군의 입장에 대해 "이번 사안의 핵심은, 함양군의 토지 소유권 관리 부실에 따른 사업의 장기간 지연과 당초 약속했던 보조금 지원 계획의 번복"이라고 주장했다.

함양군이 제공하려던 토지 중 일부가 물류센터 건립이 불가능한 토지로 확인돼 토지 매매가 상당기간 지연되었고, 결과적으로 사업추진 일정이 약 3년 정도 미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함양군은 올해 1월 약속했던 보조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물류센터 건립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올해 2월부터 수 차례 함양군측에 설명했다"며, "중단 원인이 함양군의 소극적인 행정과 약속 불이행에 있음에도 함양군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함양군은 공유재산 매매계약서에 따른 해당 부지의 환수 조치 등 후속대책 마련과 함께 투자선도지구 선정 부지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