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의 목성 탐사선 '주스'(Juice)가 발사에 성공했다.
NHK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14분(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북부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목성 탐사선 '주스'가 아리안5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탐사선은 발사 28분 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번 발사는 미국과 일본 등이 협력한 국제적 프로젝트로 일본은 탐사선의 기기 개발에 참가했다.
주스는 지구 궤도에 올라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 등을 펼치고 각종 장비를 점검하는 절차를 거친 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을 향한 8년여의 긴 여정에 오른다.
목성 궤도에는 2031년 7월에 도착하며 이후 총 3년 반에 걸쳐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 등 세 목성 위성에 35차례 걸쳐 근접 비행하며 원격 탐사를 진행한다.
특히, 임무 마지막 단계인 2034년 12월부터는 약 1년간 가니메데 궤도만 돌며 집중 탐사에 나설 예정이라 태양계 외곽의 위성을 도는 첫 탐사선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바다와 같은 장소와 유기물이 위성 내부에 있는지 조사해 목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게 목적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으로 명왕성이나 수성보다도 큰 가니메데는 태양계 위성 중에서는 유일하게 지구와 비슷한 자기장을 갖고 있다.
이후 주스는 가니메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2035년 말 추락으로 임무를 종료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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