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인격 모독 남발"…한양대병원 의사들, 간호사에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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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인격 모독 남발"…한양대병원 의사들, 간호사에 갑질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3.06.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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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 의사들이 간호사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세이프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한양대 병원 간호사 20여명은 지난달 23일 이기정 한양대 총장에게 의사 2명으로부터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지를 작성해 전달했다. 

간호사들은 "A 전임교수와 B 임상의사로부터 갑질, 모함,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에 대한 의도적 무시를 일삼고 인격적인 모독을 남발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의사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악의적 소문을 퍼트리고 위협적인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어 공포감과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 간호사는 '공황 장애'가 발생해 의식을 잃고 대학병원 정신의학과에서 치료 중이거나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 12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통해 드러났다.

자신을 한양대학교의료원 소속이라고 밝힌 A 씨는 '의사의 갑질을 알리고 싶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년을 앞둔 간호사에게 본인 욕을 했다며 모함을 하고 관리자를 만나 본인 위력을 써서 간호사를 인사이동시키려고 했다"며 "다른 간호사들에게 거짓말을 하며 정년을 앞둔 간호사의 명예와 체면을 손상시키고 집단 내 따돌림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석달이 다되도록 가해자 의사는 사과 한마디조차 없고 진정성 올린 인권위는 지지부지하다"고 했다.

병원 내 갑질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주변 의사(교수)들의 묵인이나 방조가 있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일부 간호사는 병원 측의 소극적인 대응에 불만을 갖고 윤리위원회에 제소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면세뉴스는 갑질 의혹 관련 병원 측의 입장을 듣고자 문자,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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