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갑질 여부 조사 받는 CU, 직영·가맹점 차별 의혹…말로만 상생 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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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갑질 여부 조사 받는 CU, 직영·가맹점 차별 의혹…말로만 상생 외치나
  • 김상록
  • 승인 2023.06.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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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 물량을 직영점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에 대한 차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5일 매경이코노미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에서 한정 출시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재고가 없어 판매를 못하는 수준에 이르자, BGF리테일은 직영 플래그십 매장 'CU 올림픽광장점'에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잔여 물량 150박스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은 이에 대해 가맹점주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점포마다 배분하기에는 수량이 부족했다"며 "가맹점주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판단이었다. 즉시 판매 중단했고 회송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CU 가맹점주 A 씨는 매경이코노미에 "물량이 부족하면 행사 발주 형태로 선착순으로 공급하거나 랜덤으로 공급하면 된다. 직영에 몰아주고 이슈화되자 물량이 적었다는 핑계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 B 씨는 "가맹점주와 상생하겠다고 외치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게 황당할 뿐"이라고 했다.

BGF리테일은 2일 한국면세뉴스에 "전체 가맹점에서 아사히생맥주 판매가 종료된 후 추가 확보된 물량은 전체 가맹점에 공급하기에는 매우 적은 수준으로 지난 직영점에서 진행된 주류 행사에 고객 프로모션 차원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관련 물량을 철수했다. 전체 가맹점에 원할한 공급이 예상되는 여름시즌에 맞춰 재 판매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추후 행사 기획시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3월에도 가맹점을 대상으로 발주 수량 '갑질'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품 발주 수량을 최소 3배에서 최대 12배까지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편의점 업계의 '갑질'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22일 점포수 기준 업계 1위 편의점인 CU를 방문해 직권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해당 조사에서 대규모유통업법상의 공정 거래 준수 사항을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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