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신학기 수업 중 14세 소년 경찰에게 연행...이지메 단속 강화 [KDF World]
상태바
佛, 신학기 수업 중 14세 소년 경찰에게 연행...이지메 단속 강화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9.22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학기가 시작된 프랑스에서 14세 소년이 수업 중 이지메(괴롭힘) 혐의로 경찰에게 연행되는 일이 일어났다.

21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파리 남부 알포르빌(Alfortville)의 학교 수업 중 경찰이 출동해 소년에게 수갑을 채우고 교실에서 연행했다.

소년에게 이지메를 당한 피해 학생은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목을 잘라 버리겠다" "너같은 놈은 싫다. 죽어버려. 자살해"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

프랑스 정부의 올리비에 베랑(Olivier Veran) 대변인은 이번 체포는 정부의 이지매 대책에 따른 조치라며 이지메를 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만연하는 이지메를 박멸하는 수단이자 어린이들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경찰도 이번 체포와 관련해 "긴급 구속이 필요한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는 판단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지메 대책이 폭넓은 지지를 얻는 가운데 이번 연행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의문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실에서 체포를 목격한 학생은 "교장이 교실 문을 노크한 뒤 체포가 있을 거라고 알렸고 경찰관이 들어와 그 친구 팔을 누르고 수갑을 채웠다.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아직 10대인 미성년이다. 이지메는 반대하지만 방과 후 체포도 가능한데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며 분노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