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이사 후보군 접수 완료…새 노조 "정치권 인물 대거 지원, 낙하산 차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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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이사 후보군 접수 완료…새 노조 "정치권 인물 대거 지원, 낙하산 차단 중요"
  • 김상록
  • 승인 2023.07.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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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T가 새 대표이사 후보군 접수를 마쳤다. KT는 지난 4일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20명이 지원했으며, 0.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각각 1명, 6명의 후보를 추천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 상 사내 후보군 자격요건(그룹 부사장 이상 및 재직 2년 이상 등)을 충족하는 사내 후보자들을 포함해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다만,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심사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하지 않고, 선임 과정에도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KT 경영안정화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 강화를 위해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한다. 

인선자문단은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의 서류 평가 의견을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하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참고해 대표이사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 

KT는 이번에 구성된 대표이사 후보군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8월 첫째주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며, 해당 후보는 8월말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또 KT 이사회는 금일 이사회·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사회 의장으로 윤종수 이사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승훈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한편, KT 새 노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KT CEO후보 지원이 어제 마감되었고, 정치권 관련 인물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CEO에 정치권 낙하산이 투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KT 구성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우려하는 정치권 낙하산 사장이 현실이 된다면 KT의 이권 카르텔을 몰아낸 자리는 정치 카르텔의 차지가 될 것이고 이렇게 될 경우 KT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이사회의 낙하산을 막아내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거듭 요구한대로,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해서 지원자와 공모자 등 심사대상, 심사과정, 심사자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며 "특히, 지원자는 자천인지, 어느 주주의 추천인지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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