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목격한 관광객 "바보 같은 놈이라 생각…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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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목격한 관광객 "바보 같은 놈이라 생각…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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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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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대교. 사진=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무단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목격한 관광객이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뉴질랜드 매체 '1뉴스'는 지난 18일 판문점에서 안보 견학에 참여하고 있던 사라 레슬리의 목격담을 전했다.

레슬리는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북한 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복 차림이었던 킹 이등병을 보고 군인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으며, 단순히 '틱톡' 영상을 촬영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레슬리는 "처음 떠오른 생각은 완전히 바보같은 놈이라는 것"이라며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갔다"고 했다.

또 "다들 흥분한 상태였고, 건물에 들어갔을 때는 '하느님 맙소사'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또다른 관광객인 스웨덴의 미카엘라 요한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직접 본 상황을 묘사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요한손은 "우리가 하루 종일 함께 다녔던 바로 그 단체에 있던 사람이었다"며 "우리 오른쪽에서 시끄럽게 '하하하' 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남자가 두 건물 사이로 달려가고는 반대편으로 넘어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제4보병사단 소속인 킹 이등병은 전날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이송되던 중 탈출, 한 민간 여행사에서 JSA를 견학하던 도중 돌연 군사분계선을 통해 월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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