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장, 野 김은경 사진 때리며 분노 "정신 차리고 앞으로 이런 일 절대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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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장, 野 김은경 사진 때리며 분노 "정신 차리고 앞으로 이런 일 절대 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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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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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때리며 개탄했다.

김 회장은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사과하러 온 김 위원장과 면담 중 자리에서 일어나 "손찌검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 차리라"고 외친 뒤 "진정성을 갖고 사과도 하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 회장의 발언이 끝난 후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시부모를 18년간 모셨고 작년 말 선산에 묻어 드렸다"며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산 적은 없었다"고 했다.

또 "제가 겪은 얘기를 통해 ‘투표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라고 설명하려 했는데 이렇게 비화가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판단하지 못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다.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인회 방문을 마친 김 위원장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20·30세대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과거 자신의 아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스물두살 둘째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일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해'라고 질문했다"며 "자기(아들)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여명(남은 수명)에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하고, 노인회를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한 후 노인회에 방문해 재차 사과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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