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일인 29일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은 123년전인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조약’이 공포된 '경술국치'일로 나라를 빼앗긴 날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경술국치일인 오늘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정말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리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들은 일본의 가미카제 사용에 대한 정당성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기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폭탄이 실린 전투기를 몰고 적군의 전함 등에 충돌한 일본의 자폭 특공대를 말한다.
가미카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한 A 쇼핑몰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실시간으로 제품등록이 이뤄지는 오픈마켓 성격상 사전 모니터링에 걸러지지 않은 제품이었다. 현재 해당 상품들은 신속히 판매중단 했다"며 "법적 판매 금지 상품 및 판매 부적합 상품 모두 판매 중단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의 경우 아예 검색되지 않도록 금칙어를 설정해 제한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키워드(가미카제) 역시 검색 제한 조치했다"며 "앞으로 유사 품목에 대해서는 더욱 모니터링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 쇼핑몰은 경술국치일 이후에도 관련 상품은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