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오는데 인천항터미널 편의점·식당 없어 '직원들 함바 불러 끼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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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오는데 인천항터미널 편의점·식당 없어 '직원들 함바 불러 끼니 해결'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8.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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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5개월 만에 '유커'가 몰려오는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편의시설은 편의점 식당 등이 운영되지 않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3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지난 12일 중국 칭다오발 국제여객선을 시작으로 인천과 중국 도시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현재 웨이하이·스다오 등 3개 항로 여객선이 운항 중이다. 오는 10월까지 옌타이·롄윈강 등 다른 중국 도시를 잇는 5개 항로도 차례대로 운항을 재개한다. 

그러나 연면적 6만7000㎡(축구장 9개 넓이) 이르는 여객터미널 내 편의시설은 면세품 인도장, 환전소, 의료홍보관, 여행사 사무소뿐이다. 이용객들을 위한 식당·카페·약국 등 필수 편의시설과 면세점·종합소매점 등 주요 상업시설은 아직 사업자도 선정되지 않은 상태다. 

30일 오전 방치 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편의점. 연합뉴스 
30일 오전 방치 중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편의점. 연합뉴스 

터미널 내 편의점·로밍센터는 2020년 6월 터미널 개장 전 사업자가 선정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영업하지 않았고, 아직도 IPA에 운영 재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자들은 고정 이용객 수가 보장되지 않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영업을 꺼리는 분위기다.

터미널 상주 직원은 "터미널에 음료수 하나 살 곳도 없는 상황"이라며 "식당도 없다 보니 상주직원들은 비어있는 사무실에 출장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를 불러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터미널에서 편의점이나 식당에 가려면 차를 타고 1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며 "여객선 승객들은 터미널 내 물을 마실 곳조차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식당 입정 예정 장소. 연합뉴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식당 입정 예정 장소. 연합뉴스

IPA는 최근 편의시설 사업자에게 영업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냈으며 사업자 모집 입찰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서 입찰을 진행한 내국세 환급소가 이미 2차례 유찰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편의시설 운영이 정상화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IPA 관계자는 "급작스럽게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상업시설 운영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아직 운항하지 않는 항로도 있고 승객 수도 회복이 더뎌 시설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천항 #편의시설 #유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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