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왜 이러나…젖소 고기 섞인 한우 팔고, 법카 '펑펑'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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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왜 이러나…젖소 고기 섞인 한우 팔고, 법카 '펑펑' 쓰고
  • 김상록
  • 승인 2023.10.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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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정부 산하 기관인 공영홈쇼핑이 잇따른 논란으로 비난 받고 있다.

18일 SBS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에서 1등급 한우라고 팔았던 제품에 젖소 고기가 섞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추석 연휴를 한 달 앞두고 홈쇼핑 측이 이 제품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해보니 젖소 고기가 섞인 사실이 확인됐다.

제조사 관계자는 SBS에 "까놓으면 사실 구분이 잘 안 간다"며 "이게. (젖소가) 섞여 들어온 거야"라고 했다. 냉동 소고기를 녹여 분배하는 과정에서 한우 제품에 젖소 고기 약 50kg가 섞였다는 것이다.

홈쇼핑 측은 한 달 넘도록 구매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이후 "경위 파악과 후속 조치를 준비하다 고지가 늦었다"며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판매한 제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중대 하자시 제조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년 동안 공영홈쇼핑 판매 제품 가운데 불시 점검에서 불량과 오염 등으로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사례는 80건에 이른다.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의 방만한 법인 카드 사용 문제도 불거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과 30일 이틀 간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이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만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채널A가 18일 보도했다.

이들은 회사 건물에 입점한 스타벅스에서만 19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을 음식점에서 썼지만, SSG닷컴 등 온라인쇼핑몰과 마트에서도 580만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방만 경영 문제로 지적받았는데도 개선되지 않은 만큼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 측은 채널A에 "비용계획 범위 내에서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을 받자 "공영홈쇼핑과 관련해 한건도 아니고 여러 건의 지적이 있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감사를 진행하고 거기에 맞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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