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女 가해자→男 일러스트 왜곡 오류…"시청자께 혼선 드린 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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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女 가해자→男 일러스트 왜곡 오류…"시청자께 혼선 드린 점 사과"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11.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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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교사를 폭행한 여성 학부모의 법정 구속 소식을 전하면서 가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썼다가 비난을 받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23일 '교실 쳐들어가 수업 중 교사 목 조른 학부모‥ 징역 1년, 법정 구속'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보냈다.

지난 2021년 11월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자신의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되자 교실에 난입해 교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교사의 목을 조른 사건이다. 이 학부모는 초등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1심 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피해 교사는 "거기서 막 죄송합니다.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인 거예요"라며 "그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는 건 이 엄마의 행동을 옳게 만들어주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해당 증언에 따르면 목을 조르는 행동을 한 학부모는 여성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MBC는 뉴스 앵커의 배경 화면에 남성이 여성을 손찌검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내보냈다.

MBC는 '가해자 성별이 바뀐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일자 "해당 기사의 앵커 멘트 배경 화면에서 여성인 가해 학부모를 남성 이미지로 잘못 표현해 이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게시한다"며 "시청자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MBC는 21일에는 당근 칼을 쥐고 있는 남자 초등학생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취지의 말을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으로 내보냈다. 왜곡된 자막으로 남녀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MBC는 "보도에 포함된 초등학생 인터뷰 내용 가운데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부분의 자막을 ‘여자애들 패요’로 잘못 방송했다"며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인터뷰에 응해준 초등학생과 부모님께도 사과드린다. 아울러 앞으로 뉴스 보도에 있어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해당 인터뷰를 보도한 MBC 기자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제 불찰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비치길 의도하지 않았다"며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나 생각도 없었다. 참고로 한 쪽 성별이나 혐오를 지지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MBC 캡처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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