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파리바게뜨·뚜레쥬르 크림빵 가격 상승률, 평균 빵 가격보다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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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파리바게뜨·뚜레쥬르 크림빵 가격 상승률, 평균 빵 가격보다 더 높아"
  • 김상록
  • 승인 2024.01.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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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가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크림빵 가격 상승률이 평균 빵 가격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크림빵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크림빵을 조사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협의회가 조사한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24개 구의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주요 크림빵 가격에 따르면 다른 빵 제품들의 평균 인상률보다 크림 빵 가격 인상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 '달콤한 연유바게트'는 작년 4분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고, 뚜레쥬르의 '슈크림빵'은 작년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1.8% 상승했다.

이들 업체가 최근 가격 인상 시 발표한 제품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6%대에서 9%대로 한자리 대인 것을 감안했을 때, 크림빵의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또 협의회는 "빵은 밀가루나 우유 등의 가격이 인상될 때 시장에서 동반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품목이다. 지난해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밀크플레이션의 우려가 있을 때 역시 가격 상승을 우려했고, 제빵업체에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며 "그러나 우유(원유)의 함량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크림빵을 중심으로 표시와 가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우유의 함량은 편의점 판매 제품 외에는 미표시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가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크림빵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크림빵을 조사 분석한 결과, 파리바게뜨에서 판매되는 크림빵 6개 중 4개는 국산 원유 및 우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2개는 프랑스산 원유를 사용했다. 

6개 모두 제품 네임텍 및 빵 포장지에 원유 함량이 공시되어 있지 않아, 원유 함량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뚜레쥬르에서 판매되는 크림빵 5개는 모두 국산 원유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들 제품 역시 원유 함량은 표시되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연세우유 크림빵 4종은 모두 국산 우유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유일하게 함량까지 표시하고 있었다. 이들 빵에 사용된 평균 우유 함량은 2.12%였다.

협의회는 "이들 크림빵의 우유 함량 표시는 법률 위반은 아니나 소비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주요 원재료 원산지와 함량 등을 표시해 줄 것을 각 제조업체에 요청하는 바"라고 했다.

아울러 "원유 및 우유 가격뿐만 아니라 원유 및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2차 유가공제품들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가격 적정성을 분석하고 과도한 가격 인상 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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