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상담·환불 강화"...가품·유해물품 거를 장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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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상담·환불 강화"...가품·유해물품 거를 장치는 없어
  • 박주범
  • 승인 2024.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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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고객서비스 업그레이드 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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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대책'을 발표를 통해 알리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국내법상 의무 준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불만과 분쟁건수가 크게 느는 상황이다. 가품 논란, 복잡한 환불절차, 유해성 물질 인증 여부 등으로 인한 국매 판매자들에 대한 역차별 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국내법이 차별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알리익스프레스는 14일 부랴부랴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와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 지원책을 발표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화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상담이 가능하며, 상품 결제완료일로부터 90일 이내 별도의 증빙 없이 무조건 반품 및 100% 환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을 수령하거나 주문 상품이 분실 또는 파손되는 경우에도 100% 환불 신청을 할 수 있다.

내달 1일부터는 상품 발송일로부터 30일 내 수령하지 못하면 자동 환불도 가능하다. 오는 17일부터는 고객이 환불 신청 후 공식 물류 파트너가 상품을 수거해 가면 24시간 내에 환불 승인이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쇼핑업계 관계자는 "일리 등 중국업체들이 공정위 등 정부가 나서는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알리 발표는 바로 환불해주겠다는 금액적인 부분에 초첨을 맞춘 것으로 애초 짝퉁이나 유해 물품을 거르는 사전 필터링 조치는 미흡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는 3년간 11억달러(현재 환율로 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금은 통합물류센터 건립,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 지원, 한국 상품 소싱센터 설립, 소비자 보호 등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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