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이사 선임 표결 앞두고 주총 정회 선포 [KDF 현장]
상태바
한미사이언스, 이사 선임 표결 앞두고 주총 정회 선포 [KDF 현장]
  • 김상록
  • 승인 2024.03.28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가 이사 선임 표결을 앞두고 일시 중지됐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2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개표과정이 지체됨에 따라 오후 2시 20분쯤 정회를 선포했다.

이번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다.

■사내이사 후보자는 임주현, 이우현, 임종윤, 임종훈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는 최인영, 권규찬, 배보경 ■사외이사 후보자는 박경진, 서정모, 김하일, 사봉관이다.

이 중 한미사이언스에서 선정한 후보자는 임주현, 이우현, 최인영, 박경진, 서정모, 김하일이다. 주주들이 선정한 후보자는 임종윤, 임종훈, 권규찬, 배보경, 사봉관이다.

후보자는 총 11명으로 최대 선임할 수 있는 6명을 초과한 상황.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해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신성재 전무이사는 "각 후보자 전원에 대해서 이사 선임안을 일괄 상정해 표결을 실시한다"며 "보통 결의를 충족하는 후보자가 6명을 초과할 시 다득표 순으로 6명까지만 선임한다"고 설명했다.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표결을 앞두고 신경전이 펼쳐졌다. 신 전무가 주주 측에서 선정한 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전무 이사냐. 등기 이사 아니냐"라고 물었다. 신 전무가 "등기 이사가 아니다"라고 하자 임 전 사장은 "등기 이사가 아닌데 왜 이사라고 하셨나. 거짓말 하셨나. 사기인가"라며 "한미의 수준이 좀 참담하다"고 말했다.

아직 오지 않은 주주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표결이 지연되자 한 주주는 "개회가 시작이 됐고 표결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새로 오신 주주가 계신가? 아무도 안 계신데 어떤 분을 기다리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순간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이 주주는 또 "등기 이사는 권한 대행자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고등법원 판례가 있다. 이와 같이 의사 발언이 적법하지 않을 경우 의장을 불신하겠다"고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의결권이 인정되는 주식 총 수의 83%가 출석함으로서 적법한 결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계속해서 빨리 표결을 진행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일부 주주들은 "어영부영 넘기지 말고"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신 전무는 "어영부영이 아니라 다 녹화되어 있다. 조용히 하시라"고 응수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는 총 2160명이다. 이들이 소유한 주식 수는 5962만 4506주다. 이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 수의 83%에 해당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