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양자암호 활성화 앞장서...양자키 분배 보안기술 글로벌표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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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양자암호 활성화 앞장서...양자키 분배 보안기술 글로벌표준 승인
  • 박주범
  • 승인 2020.03.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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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IDQ 한국 지사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연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국제기구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을 수립하고,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양자 관련 초협력에 나서는 등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선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회의에서 제안한 '양자키 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Security considerations for quantum key distribution network)'관련 기술 리포트가 국제 표준(TR.sec-qkd)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세계 정부·기업들이 양자암호통신 도입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전 세계에 통용되는 표준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표준은 권위 있는 국제기구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SG17(스터디그룹17)에서 완성된 첫 양자키 분배(Quantum Key Distribution) 관련 표준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이 승인 받은 표준은 양자키 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 시 고려해 하는 보안 사항이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통신 거점 간 양자키 전송 시 갖춰야 하는 보안 요건과 함께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수립한 것이다.

연구원들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IDQ 한국 지사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IDQ 한국 지사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연구하고 있다

양자키 분배 기술은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기술이다. 제3자가 통신망에 침투해 암호키를 탈취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해킹 시도 여부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양자암호 표준의 기술적 오류를 정정하기도 했다. ITU-T가 작년 10월 채택한 '양자암호통신 구성에 필요한 개괄적 내용(Overview on networks supporting quantum key distribution)'에 대한 수정안(Corrigendum)도 제안해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이다.

또한 지난 3일부터 GSMA 내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양자 관련 초협력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텔레콤이탈리아, 텔레포니카, 에릭슨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등 양자 기술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

김윤 SK텔레콤 AIX센터장(CTO)은 "이번 표준 채택은 SK텔레콤이 안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텔레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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