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녀들은 부모님의 혈액형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부모님의 빨간색 내의 사이즈를 몰라 첫 월급을 타도 사지 못할 수 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한 ‘부모님 모의고사’ 이벤트 결과를 발표했다. 부모님 모의고사는 자녀들이 부모와 관련된 10가지 문제를 풀고 이를 부모에게 직접 채점을 받는 이벤트다.
신발 사이즈부터 좋아하는 색상과 음식까지 풀어 본 문제에 ‘부모님 덕력 테스트’로 인기를 끌며 이벤트 기간 동안 총 4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벤트 결과 자녀들은 부모의 옷 사이즈와 좋아하는 색상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오답 중 옷 사이즈가 1위(19%)를 차지했으며, 좋아하는 색상(16%), 신발 사이즈(14%), 좋아하는 연예인(12%), 생년월일(10%), 즐겨하는 취미(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오답이 적은 질문으로는 혈액형(3%)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자녀들이 생각하는 부모가 즐겨하는 취미로는 TV시청(10%)이 1위로 꼽혔다. 뒤이어 독서(9%), 식물 키우기(9%), 등산(8%), 골프(7%), 게임(6%), 쇼핑(6%)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와 연예인으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40%)와 트로트 가수 임영웅(10%)이 꼽혔다.
부모님 모의고사 채점 과정에서 밝힌 ‘부모들이 원하는 어버이날 선물’로는 용돈(58%)이 1위로 꼽혔다. 뒤를 이어서 패션 의류 및 잡화(24%), 건강기능식품(10%), 화장품(8%) 순으로 나왔다.
실제 텐바이텐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2주동안 용돈 관련 상품들의 판매량과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용돈을 담아서 전달하는 ‘용돈 봉투’ 제품군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172% 증가했으며, 용돈과 같이 전달할 꽃다발과 플라워박스 제품군도 110% 증가했다. 제품 중에서는 꽃과 돈을 같이 전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인 ‘돈꽃다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텐바이텐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