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주행 증강현실' 대단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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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차량 주행 증강현실' 대단위 투자
  • 민병권
  • 승인 2020.10.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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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HUD(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선도업체 英 ‘엔비직스’에 2500만 달러 투자
연12% 성장하는 프리미엄 핵심부품 시장 진입
중장기 전장부품 생태계 확대 구축 교두보
현대모비스 최근 3년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협업 현황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인 AR HUD(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선두업체인 영국 엔비직스(Envisics)에 2500만불(한화 약 300억원)을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AR HUD는 차량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와 매칭해 전면 유리창에 투영해주는 차세대 안전 편의 장치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사태 등 불투명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근 3년간 자율주행과 전동화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자율주행(벨로다인, 모셔널과의 협력), 전동화(충주2, 울산, 평택공장 건설)의 미래차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커넥티비티 등 인포테인먼트 부문도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엔비직스는 지난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의 제이미슨 크리스마스(Jamieson Christmas) 박사가 모교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설립한 디지털 홀로그램 광학기술 스타트업으로, 현재 글로벌 AR HUD 선두업체로 평가 받는다.

엔비직스는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바탕으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의 단점인 속도 지연과 화질 저하 문제를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해결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엔비직스와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AR HUD를 공동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AR HUD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조성환 부사장은 “AR HUD 기술은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적인 첨단보조장치로, 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들로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전장부품 생태계를 확대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HS Markit 등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R HUD의 경우 2025년 100만대 시장 규모에서 2030년 12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모비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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