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노출된 형광증백제 위험, 곽티슈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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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노출된 형광증백제 위험, 곽티슈도 조심해야
  • 허남수
  • 승인 2021.02.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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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친환경이라고 선전하는 유아용 인형에서 몸에 해로운 물질인 형광증백제 성분이 검출돼 인형을 사준 부모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적이 있다.

형광증백제는 흰색을 더욱 밝고 희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염료지만 자주 노출될 경우 긱종 피부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대만 국립 중앙대학 화학과 소속 웨이 추안 슈 연구팀이 중국 화학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피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형광증백제에 노출될 경우 아토피, 피부발진, 알레르기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체에 해로운 형광증백제지만, 사실 형광증백제는 우리 일상 곳곳에 노출돼 있다. 당장 온가족이 쓰는 곽티슈, 물티슈, 화장실휴지 등만 보더라도 형광증백제가 함유된 경우가 많다. 제지의 색상이 하얗게 보일수록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러한 화장지에는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도 첨가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름알데히드는 휴지를 비롯해 냅킨, 곽티슈 등이 물기에 잘 찢어지지 않도록 습윤지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2006년 영남대학교 부속병원 산업의학과 연구팀이 해부 실습에 참여한 80명을 대상으로 '해부 실습과정에서 노출된 포름알데히드의 건강 영향'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된 의과대학생들의 폐 기능과 신경행동기능이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곽휴지, 물티슈 등 제지류를 구입할 땐 형광증백제는 물론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제품을 고르길 추천한다. 현재 유해 화학성분이 없는 무첨가 휴지는 친환경 브랜드 '올프리' 등 몇몇 브랜드가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프리의 '미용티슈'는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펄프 우유팩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해 인공 색소, 인공 향 등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을 모두 뺀 곽티슈로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올프리 관계자는 "휴지는 사용 빈도에 비해 유해성이 덜 부각돼 있지만 그 속에는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 같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가득하다"며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이러한 화학물질에 더 취약한 만큼 무형광 혹은 무첨가 제품을 사용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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