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 속 잔여세제, 아기 건강 해쳐…올바른 유아세제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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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 속 잔여세제, 아기 건강 해쳐…올바른 유아세제 선택법
  • 허남수
  • 승인 2021.03.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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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세제를 고를 때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따져보는 것 중 하나는 세척력이다. 세척력이 좋을수록 각종 오염 물질과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척력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세탁 세제를 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유아 세제라면 더더욱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세척력을 강조하는 제품들에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합성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은 뛰어나지만 용해도가 낮아 헹굼 과정을 거쳐도 옷감에 세제 잔여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의 피부는 성인보다 연약한 탓에 이렇게 옷감에 남은 세제 잔여물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게 되면 각종 피부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다. 게다가 합성계면활성제는 피부에 쉽게 침투하는 만큼 피부 장벽 기능을 손상시킬 위험도 크다.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질 경우 피부가 예민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때문에 세척력만 보고 덥석 제품을 구입하기보단 어떤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세제 잔여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유아 세제를 찾는다면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코코넛 등 식물성 성분이 담겨 있는 식물성 계면활성제는 용해도가 높아 세탁 후 잔여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합성 계면활성제와 비교해 세정력이 떨어지진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용해보면 조밀한 거품이 찌든 때와 얼룩을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따라서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세탁 세제로 구입하면 안전성과 세정력 모두 잡을 수 있다. 

이밖에 유아 세제를 잘 고르기 위해선 형광증백제, 색소, 향료 등이 함유된 제품도 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성분들은 옷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고 옷에 좋은 향이 나도록 만들어주지만 피부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판 세탁 세제 가운데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사용됐으며 형광증백제, 색소, 향료 등이 없는 안전한 제품은 ‘올프리’ 등 몇몇 생활용품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세탁 세제를 고를 때 세척력을 구입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세척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제품에 합성계면활성제가 들어있다면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피부가 약해 그 위험성이 큰 만큼 유아 세제를 선택할 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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