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왜 작은 중국을 만드나"…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 철회 요구 청원, 이틀 만에 18만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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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왜 작은 중국을 만드나"…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 철회 요구 청원, 이틀 만에 18만명 동의
  • 김상록
  • 승인 2021.03.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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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강원도가 추진하는 '한중문화타운(차이나타운)' 건설 사업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8만명이 동의했다. 청원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이다. 청와대 청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답변을 해야한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얼마 전 건설예정인 중국문화타운이 착공 속도를 높인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중관계에 있어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다.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단호하게 반대하는 바"라고 했다.

청원인은 "최문순 도지사님은 국민들과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다. 혹여나 중국자본이 투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국소속사의 작가가 잘못된 이야기로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여 많은 박탈감과 큰 분노를 샀다"며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의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자국을 생각하신다면 한국을 위해 그리고 국민들에 귀 기울여달라. 국민들은 계속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제는 깨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최문순 강원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최문순 강원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최문순 강원지사는 30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에 대해 설명드린다"고 했다.

최 지사는 "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코오롱글로벌(주)이 추진하는 100% 순수 민간자본 사업으로 강원도와 해당 시군의 예산 지원이 전혀 없다"며 "사업인허가를 받은 민간사업자가 직접 투자 유치를 벌여 다양한 관광 시설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차이나타운 건설 철회 요구 청원에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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